감동시대, 따뜻한 광양

본 영상은 작가 마누엘 몬테세린의 저작물인 구봉산 조형물 디자인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을 허가없이 영리 또는 비영리 목적에 복제, 무단 배포, 사용, 편집할 경우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마누엘 몬테세린입니다.

지난 자문위원회와 시민위원회, 그리고 시민설명회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의견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디자인에 담아 작품의 깊이와 넓이를 더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에펠탑은 파리의 상징입니다.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파리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또한 프랑스의 공학과 예술의 진보를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조형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스페인의 경우 빌바오는 쇠락해 가는 공업도시였으나 세계적인 건축가 프랑크 게리가 설계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이 들어서고, 전 세계의 미술인과 건축인을 비롯하여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빌바오 효과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도시계획, 정치, 경제, 문화 분야에 신드롭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게이트웨 아치는 미국 서부 개척의 정신을 상징하는 도시의 대표 정형물로, 이는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함께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명소로서 지역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위의 도시들은 예술을 통해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여 지역경제 발전에 긍적적인 영향을 준 사례들입니다. 저는 이번 시민설명회를 통해 구본산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일 뿐만 아니라, 광양 시민들의 추억과 애정이 담긴 시민들에게 소중한 장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발전된 디자인안은 조형물을 통해 광양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구봉산의 유일무이한 아름다움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영원의 봉수대

정상까지 7회 회전하며 올라가는 철제 경사로는 역삼각형 구조로 디자인되어 강하면서도 역동적인 분위기를 내며, 경사로와 교차하며 올라가는 구조물은 기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광양만의 독특한 풍경을 담아낼 수 있도록 리플렉스한 소재를 사용하여, 철의 강인함과 유연함을 조화롭게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마치 절벽 위에 서 있는 듯한 짜릿한 신체적 긴장감 줄 수 있는 강렬한 체험 요소와 구봉산의 대자연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하여 방문자가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형물 정상에는 360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더불어, 체험적으로 절정감을 주는 요소를 추가해 방문객의 감동과 재미를 더하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영원의 봉수대'가 광양의 지난 역사와 정신을 기억하며,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며 늘 새로운 소식과 희망의 메시지를 기대할 수 있는 상징물이자, 다양한 경험을 하며 즐겁고 놀라운 기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랍니다.

계속되는 대화

광양은 남해의 여러 주요 도시들의 중심에서 위치해 도시들을 잇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컨셉은 광양의 지리학적 특징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경사로 중간 3곳을 뷰 포인트로 정하고, 각 포인트 마다 북쪽 구례, 동쪽 하동, 서쪽 순천의 전망을 집중해서 조망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날렵하고 스피드하게 회전하며 올라가는 경사로는 삼각 형태로 디자인하여 구조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했고, 많은 기둥이 조형미를 저해한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안전을 위해 많은 기둥을 제거할 수는 없었지만, 미러 효과의 기둥으로 디자인하여 시각적으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경로 중간에 다양한 각도에서 반사되어 바람, 빛, 계절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시시각각 반응하며 주변의 전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하여 조형물에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하였습니다.

뷰 포인트를 지나 정상에 다다르면 탁 트인 전경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나는데, 저는 정상까지 오르는 여정을 '연결과 확장'의 길이라 이름 붙이고 싶습니다.

도시-도시를 연결하고 나아가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과 같이 확장해 나가는 광양의 현재와 미래를 디자인에 담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