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대, 따뜻한 광양

직장 생활로 바빠서 면장님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던 제가 2023년 들어서 면장님과 자리를 함께 할 기회가 여러 번 생겼습니다. 

자주 뵙다 보니 면장님의 인품까지 잘 알 수 있었고 감사한 마음이 커서 이렇게 칭찬 게시판을 찾게 되었습니다. 

첫째,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인 보자기공예를 같이 하면서 면장님의 열정적인 면을 알게 되었습니다. 

봉강면에서는 3월부터 풍물, 기타, 줌바댄스, 보자기공예까지 4개의 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 7시에서 9시까지 수업을 받는데, 면장님께서는 퇴근 후 기다리셨다가 저희 주민들과 함께 보자기 공예를 하십니다.  간혹 수업 받는 분들을 위해 간식도 챙겨와서 주시구요 한 가지 매듭을 배우고 나면 잘할 수 있을 때까지 풀어서 다시 하십니다. 그리고 광양시의 꽃인 동백꽃 만들기 매듭을 배우고 나서는 개인적으로 용품을 많이 사서 아주 많은 동백꽃을 만들어 지인들께 나누어 주시는 모습을 보고 참 열정적이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둘째, 봉강면민 한마음 체육대회 및 경로 위안 행사를 하면서 봉강면에 대한 애정이 깊고 책임감이 매우 강하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틀의 행사 기간 내내 비가 많이 와서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면장님 이하 면사무소 직원 분들의 철저한 준비로 행사를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아침 7시 30분부터 열리는 배구 경기 관람부터 시작하여 행사가 다 끝난 후 밤늦게 마을 별로 모여서 회식을 하는 장소를 일일이 찾아다니시며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격려를 해주시는 모습은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이건 단순히 책임감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봉강면민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겠지요.

셋째,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항상 주민들과 더불어 지내시려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 봉강면이 광양시의 공모사업에 선정이 되어 지원금을 받게 되면서 '귀농, 귀촌인들의 행복한 정착을 위한 멘토링 사업'을 하게 되었으며, 지난 6월 26일에 결연식을 가졌습니다. 결연식 후에는 매실 장아찌 만들기 체험 행사를 하였는데 양이 많아서 근 두 시간을 서서 매실을 쪼개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면장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매실을 쪼개시는 것을 보고 관료직의 권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우리의 다정한 이웃이었습니다. 멘토, 멘티들이 힘 든다고  아이스크림도 사주시는 면장님 덕분에 그날 행사도 잘 끝낼 수 있었지요.

제가 이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결정적인 일은 어제입니다. 3월부터 해오던 보자기 공예 수업은 어제로 끝이 나고 함께 식사를 하며 마무리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는데 청 색의 상장 케이스에 넣은 수료증도 주시고 손수 비즈 공예로 만든 팔찌까지 선물로 주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너무나 예쁜 팔찌를 손수 만드셨다니, 그것도 면사무소 직원들도 모두 다 만들어주셨다니 우리 면장님의 따뜻함의 깊이를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지자체의 기관장님께서 만들어 주시는 팔찌를 끼고 다니는 대한민국 국민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감동입니다.

어렵게만 느끼던 면장님을 다정하고도 가까운 이웃과 같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신 우리 우미자 면장님!

정말 훌륭하시지요?

항상 건강하셔서 광양의 많은 분들을 그 깊고 넓은 품으로 꼭 끌어안아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