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산성은 광양읍 용강리 해발 208.9m의 마로산 정상부와 능선을 따라 테를 두르듯 둘러싸고 있는 테뫼식(머리띠식) 석성이다. 형태는 남-북측이 길쭉한 사각형을 이루고 있다. 600년을 전후한 백제시대에 만들어져 통일신라때까지 꾸준히 사용되어 왔고, 임진왜란때는 관군과 의병이 성을 보수하여 당시 광양만전투에 활용한 것으로 전해온다.
상세정보
산성의 규모는 둘레 550m, 성벽 너비 5.5m, 외벽높이 3~5m, 내벽 높이 1~2m, 성내 면적 18,945제곱미터이다. 1998년 순천대학교박물관에서 실시한 학술조사에서 백제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 사용된 다량의 기와류와 토기류를 비롯하여 흙으로 빚은 수통, 석환(전투용 주먹돌)이 출토되었고, [馬老] ,[官],[軍易官] 등의 글씨가 새겨진 명문기와도 여러 점 출토되었다. 또한 산성의 남쪽과 북쪽 모서리에 망을 볼 수 있는 망루 2곳과 2~3개의 건물지, 성 안팎에서 우물지 등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