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묘집
'이인여(里仁廬)'란 당호의 이 건물은 1700년경 효자 김치조가 모친을 장사 지내고 그 아래에
여막을 지어서 3년간 시묘했던 효성을 기리기 위하여 1810년에 건립한 건물이다.
이후 어려차례 개조되어 오늘에 이른다. 정면 3칸 측면 1칸 반의 팔작지붕을 올렸으며
좌우 1칸째에 각기 온돌방, 중앙칸에 대청을 들이고, 앞마루에는 툇마루를 깔았다.
장대석으로 두른 낮은 기단위에 고복석의 초석을 놓고 원형기둥을 세웠으며,
주두(柱頭) 하단을 창방으로 결구하고 그 위에 굴도리를 올려 겹처마의 팔작지붕을
받게 하였다.
출입문에는 '효자통정대부김해김치조지여(孝子通政大夫金海金致祚之閭)'라 쓴 현판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