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효
정려비란 충신이나 효자, 열녀 등의 행동과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그들이 살았던 마을에 세운 비를 말한다.
이 비는 고종 29년(1892) 효자 전주 류씨 류계양과 효부 해주 오씨를 위한 쌍효정려비를 건립하도록 교지를 내려, 1929년 그의 손자 류채규가 건립한 것으로 두 분의 효행을 기리고 있다.
류씨 부부는 아버지가 병이 들어 오래도록 침상에 누워 계실 때 효도를 다해 약이며 먹을 것을 직접 마련하고, 겨울밤이면 두세번이라도 일어나 불을 지폈다.
하루는 아버지의 병세가 위급해지자 남편은 손가락을 베어 피를 입에 넣어드리고 아내는 허벅지 살을 베어 보필하였다. 조정에서는 정려를 내리면서 류계양에게는 동몽교관(童蒙敎官)을 해주오씨에게는 숙부인(淑夫人)에 증직하도록 했다.
이처럼 역사적 의미와 보존가치가 있는 쌍효정려비각을 후대에 길이 전하고자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