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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토문화유산

진월 차사리 용암세장

근대한옥건축

  • 주소 (57713) 전남 광양시 진월면 차동길 107
  • 문화재지정시 향토문화유산 제15호
진월 차사리 용암세장 사진1
상세정보

 

용암세장1929년 운사 안경진(雲史 安坰鎭)이 건립한 근대 한옥의 건축물로 순흥안씨 문중 고택이다

용은 예부터 상서로운 기운을 상징하고 있는데, 동네 입구 둔덕(현재 저수지)에 누워있는 바위가 용의 모습을 닮아

이 터에서 대대손손 번창하기를 바라는 뜻으로 건축주가 용암세장(龍巖世庄)이라 당호를 짓고

친필 휘호(揮毫)로 현판을 만들어 사랑채 처마 밑에 달려 있다.

 

계단을 중심으로 아래에 있는 암사초당(巖史草堂) 세 채는 1800년대 동학혁명 이전에 

암사 안사묵(巖史 安師黙)이 애초에 갈대집으로 지은 것이고, 위 세 채는 그의 아들 운사가 건립한 것이다.

안채, 사랑채, 아래채, 문간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근대 한옥의 특징이 잘 담겨 있는 

건축물로 유교적 생활규범을 지킬 수 있도록 가름벽을 조성하여 공간 구성의 격조를 높이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아울러 긴 세월 빈집을 지켜온 정원의 나무들, 특히 백 년 넘은 향나무가 용트림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일찍이 운사와 사돈 간이던 매천 황현 선생, 운사의 아들 춘사 안상선(春史 安尙善 ; 초대 전주시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백범 김 구 선생 등 우국지사들이 다녀갔고, 명창 신금홍이 석 달을 머물면서 소리 공부를 한 뒤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친 곳이기도 하다.


근래에는 1965년 운사의 손녀 안 영(安 泳)이 순수문예지 현대문학을 통해 소설가로 등단하면서 

추천인 황순원 선생이 동료 서정범 수필가, 아들 황동규 시인과 함께 와서 머물고 간 곳이기도 하다.

 

용암세장은 근대 한옥의 구조 및 배치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서 관련 연구자들에게 

건축사적 자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우리 광양시 귀중한 건축문화유산의 우수성을 후대에 길이 보존하기 위하여

암사초당과 함께 총 여섯 채를 묶어 2015217일 광양시 향토문화유산 제15호로 지정하였다.

진월 차사리 용암세장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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